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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산업 메이저리그 발돋움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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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산업 메이저리그 발돋움 유망"
英 '파마 마켓레터'誌 이례적 대서특필
영국에서 발행되는 제약전문지 '파마 마켓레터'誌(Pharma Marketletter)가 10일자 최신호에 거의 한면 전체를 할애해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전망기사를 게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사의 제목은 "한국이 메이저 제약산업국가로 발돋움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South Korea poised to become a major pharma industry player?). '스크립'誌(Scrip)와 함께 권위있는 제약전문 뉴스매체로 꼽히는 '파마 마켓레터'誌가 우리나라의 제약시장에 대해 이처럼 많은 지면을 배정하면서 자세히 소개한 것은 전례없던 일이다. 다음은 게재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뉴 페이스에 속하는 제약기업들은 세계 제약시장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아 제휴계약을 맺는 전략을 즐겨 구사하고 있다.
한국 제약기업들의 경우에도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사례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많은 신흥 제약산업국가들이 그러하듯, 한국의 제약산업도 제네릭 부문을 육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정부의 지원에 고무된 한국 제약기업들은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R&D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수준의 임상시험위탁업체(CRO)로 알려진 영국 칠턴 인터내셔널社(Chiltern)의 파이즈 커머니 박사는 "보다 혁신성을 갖춘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의 제약산업은 아직도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령 화학합성 기술 분야에서 제약선진국들에 필적할만한 역량을 갖추었음에도 불구, 약물 스크리닝과 안전성 평가·임상시험 전개·마케팅 등의 측면에서 보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는 것.
커머니 박사는 한국의 연구중심 제약기업들이 파트너십 구축전략에서 이상적인 방안을 찾고 있는 것도 그 같은 현실에서 비롯된 결과로 분석했다.
현재 한국 내에는 총 86곳의 제약관련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R&D 예산은 전체 매출액의 4~6%, 연구인력은 총 재직인력의 12%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현재의 경우 한국 제약기업들은 총 90건에 달하는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부분 항암제, 감염성 질환 치료제, 대사성 질환 치료제, 면역억제제들에 속하는 것이었다.
커머니 박사는 "이처럼 많은 수의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 조사결과 한국의 제약기업들 가운데 97%는 글로벌 메이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마케팅 측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경우 주목해 볼만한 유일한 개발전략이 파트너십 구축방식이라 말할 수는 없다고 하겠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약기업들은 제네릭 제형을 생산하는데 깊숙이 관여하고 있지만, 신약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당한 성공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국의 경우 SK케미컬이 지난 1999년 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 '선플라'(헵타플라틴)를 자국시장에 선보이는 개가를 올렸다. '선플라'의 데뷔는 한국 제약기업들의 혁신역량을 입증해 보인 쾌거로 받아들여졌다.
2001년에는 대웅제약이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표피성장인자)를 개발했다.
중외제약은 경구용 플루오로퀴놀론系 항생제 '큐록신'(발로플록사신)을 내놓았다. 사실 발로플록사신은 일본 주가이제약과 (지금은 노바티스社에 통합된) 시바가이기社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다 지난 1995년 효과미흡과 주가이의 R&D 전략변경을 이유로 연구가 중단되었던 약물. 중외제약은 임상 2상 단계까지 진행되었던 발로플록사신을 사들인 뒤 결국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제약협회(KDRA)는 자국 제약기업들의 혁신역량이 배가되었을 뿐 아니라 신약개발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기술적인 문제점들을 극복했다는 판단에 따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DRA에 따르면 1999년 '선플라'가 발매된 이후로 총 8개의 한국産 신약이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허가를 거쳐 자국시장에 발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1개의 추가적인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47개 프로젝트가 전임상 단계까지 연구가 진전된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커머니 박사는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기까지 10년여의 오랜 기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제약기업들이 신약개발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미래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부 제약기업들은 임상시험 단계에서 미국 등 해외에서 제휴선을 찾고 있으며, 몇몇 기업들은 그들의 기술을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커머니 박사는 다음과 같은 말로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결론을 대신했다.
"아시아권에서 성공적인 뉴 페이스 제약기업들이 출현한다면, 이들 중 다수는 한국기업일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